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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일상인 맥주 러버 PD
술 마신 다음날 회복이 더뎌 금,토 음주를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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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사시미 #하이볼과 사케 #시크와 캐쥬얼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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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랑 겨울 중 어느 계절을 좋아하세요?”
이 질문을 들으면 에디터는 3초 정도 고민한 뒤 “아무래도 여름이 더 좋아요”라고 답한다. 그럼 다들 말 대신 ‘어떻게 여름이 좋을 수 있지?’라는 표정으로 나에게 반문한다. 특히 요즘같이 장마가 시작되는 7월 초입이면 꽤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 취급을 받는다.
물론 여름의 모든 요소를 사랑한다면 거짓말이다. 모기, 장마, 치솟는 불쾌지수, 끈적한 땀에 범벅이 된 지하철 옆자리 행인까지 여름을 싫어할 요소는 충분히 가득하다. 그렇지만 여름밤 쭈쭈바 하나를 물고 거닐던 중랑천이나 땀을 뻘뻘 흘리며 족구를 한 뒤 뛰어든 계곡물 그리고 수박 한 입을 생각하면 앞선 불편함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여름이 좋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유명한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니 못 들어봤다면 꼭 들어달라 : 여름아_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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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름을 좋아하는 에디터에게, 일본의 작은 하와이라고도 불리는 오키나와는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장소 중 하나이다. 그래서 오키나와의 이름을 딴 바를 추천 받았을 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게다가 시원한 하이볼도 있다고 하니 안 갈 이유가 없다. 땡볕을 뚫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까지 걸어가는 사람은 서울대 3대 바보 중 하나라고 하는데, 다행히 맨 프롬 오키나와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충분히 걸어갈 만하다. 10분 정도 주택가와 아기자기한 카페들 사이를 걸어가면 된다. 이제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될 때쯤 프랑스 홍합가게가 보인다면 거의 다 온 것이니 종아리에 알이 생길 걱정은 조금 덜어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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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힘껏 열고 들어가면 숙성 회 특유의 향이 우리를 먼저 반긴다. 그리고 눈으로는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는 ‘SASHIMI BAR”라고 적힌 장식을 볼 수 있다. 나무와 일본풍의 장식들이 여럿 보이는 걸 보니 서울대 입구 속 작은 일본이라고 칭할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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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 바답게 당연히 사시미 메뉴가 있고 병 단위로 주문이 가능한 사케와 위스키가 있다. 하지만 가볍게 즐기고 싶은 한여름 밤에는 옆에 있는 Glass 메뉴판으로 눈이 돌아갈 것이다. 기린 병맥주, 하우스 사케, 위스키 하이볼, 유자 하이볼 그리고 진토닉까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들이 준비되어 있다.
칵테일은 당일 상황에 따라 주문이 힘든 경우도 있으니, 칵테일보다 하이볼과 하우스 사케 정도를 기대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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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맛이 나는 저도수(7도)사케 쯔루우메노유즈슈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이다. 이슬 톡톡 반 캔에 잠들고 한 캔이면 알딸딸해지는 에디터에게는 저도수의 술에도 취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정한 하이볼이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마시지 않는다면 내가 실수로 무알코올로 주문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유자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신맛은 조금 중화되어 단독으로 먹기에도 부족함이 없지만 페어링을 위한 빈 공간을 적절히 남겨둔 하이볼이다. 실제로 아래에서 소개할 가지구이와 궁합이 매우 좋았다. 삼삼한 맛 위에 재미를 한 스푼 더해주는 맛이다. 그리고 잔이 굉장히 차가워서 마시는 30분 내내 시원하다 못 해 얼음을 쥐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늘은 가볍게 마시고 싶다면 유자 하이볼을 주문하자 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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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와 듀오 / 묵직한 끝맛 / 스카치 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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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1등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인 듀어스 화이트 라벨을 베이스로 하는 하이볼이다. 40가지의 원액을 섞어 오크통 안에서 2년간 숙성을 거치게 되어 부드러운 맛을 탄생시킨다. 실제로 강한 알코올 향보다 스모키함과 약한 플로럴한 향이 느껴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시원함으로 뒤에는 스카치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처음과 끝의 밸런스를 잘 맞춰준다. 바디감도 묵직하기보다는 부드러운 편에 속하는 듀어스 화이트를 쓴 것을 미루어 보아 <맨프롬오키나와>는 술 자체로 즐길 수도 있지만 페어링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에 소개할 고등어 봉 초밥과 함께 마셔보니 미세하게 남는 끝의 비린 맛을 시원하게 감싸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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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공코우시(금박주)
🍶 도수 : 13.5%
🍶 가격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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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장르의 술이 있다면 에디터 같은 안전제일 주의자들은 “제일 무난한 거 하나 주세요”라고 주문할 것이다. 가장 무난하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하우스 사케 오공코우시, 일명 금박주다. 약간의 달큰함과 끝에는 알코올 향이 짙게 남는다. 숙성사시미를 주문했다면 가장 어울릴 만한 맛이었다. 실제로 금가루가 조금씩 들어가 있어 눈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에디터는 사케를 마실 때마다 사케가 고급 청하인지 청하가 보급용 사케인지는 모를 정도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한 잔 단위로 파는 사케가 있다는 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아래에 드링킷이 직접 소개한 '잔 사케 플레이스' 링크를 걸어 놓을테니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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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보우즈시 (고등어 봉 초밥)
🍽️ 가격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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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비린 맛에 정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고등어 초밥을 세 번 정도 먹었는데 비린 맛보다 고소함이 더 컸던 곳이 딱 한 군데 있었다. 그리고 오늘 두 곳으로 늘었다. 씹을수록 껍질로부터 살짝씩 배어 나오는 기름이 고소함을 더해준다.
날로 된 고등어 4 피스와 토치로 겉면을 살짝 구운 4 피스가 나온다. 날로 된 고등어 초밥은 톳과 함께 어우러져 마지막에는 비린 맛이 약하게 느껴졌다. 그럴 때 위에서 소개한 위스키 하이볼을 한 모금 마시면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살짝 구운 초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풍미가 나와 감탄만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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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위에 볶은 고기와 땅콩 소스가 올라가 있다. 가지 특유의 뭉그러지는 식감을 싫어한다면 기피할 수도 있다. 식감을 배로 잘 살려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땅콩과 고기의 맛이 치고 들어온다. 가지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가지는 식감만 책임지는 건가? 라고 생각할 때쯤 가지 맛이 부드럽게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가지 맛과 인사를 나눌 때쯤 다시 땅콩과 고기의 맛이 문을 닫는다. 어느새 먹다 보니 가지 맛을 느끼고 싶어 토핑을 걷어내고 먹고 있는 에디터의 젓가락질을 발견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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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예찬가의 오키나와 여행이 끝났다. 무더운 여름 몸을 피신할 곳을 찾는다면 맨프롬오키나와 만한 곳이 없다.
신선한 해산물이 있고, 사시미와 잘 어울리는 하이볼도 있고, 머리가 깨질 정도로 시원한 하이볼도 있다. 부족함이 없어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따라 하이볼이 시원한 이유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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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프롬오키나와
ᑯ 서울 관악구 관악로12길 30 1층
ᑯ 영업시간
월-목 18:00-24:00
금-토 17:00-25:00
일 17:00-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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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it Road
오랜만에 방문한 샤로수길에 맛있는 장소들이 왜이리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제주도에서 먹은 고기국수보다 맛있는 고기국수집부터 요즘 뜨는 구움과자집까지 폭 넓게 준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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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회
: <맨프롬오키나와>에서 걸어서 5분
제주도에 갈 필요가 없어지는 맛이다. 고기국수 특유의 쿰쿰한 맛은 최대한 제거하고 구수한 고기국수의 육수만 남아있다. 고기도 잡내가 없어 깔끔하고 양념은 질릴 수가 없는 맛을 자랑한다.
ⓒ 에디터 포터 |
멘쇼우 라멘
: <맨프롬오키나와>에서 걸어서 3분
불맛이 일품인 차슈가 올라간 클래식한 돈코츠라멘과 맵찔이의 눈물을 쏙 빼놓는 매운맛 돈코츠라멘 그리고 밥을 비벼먹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마제소바까지 다양하게 즐겨보자
ⓒ 멘쇼우 라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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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빙수
: <맨프롬오키나와>에서 걸어서 2분
여름이 주제인 이번 호에 팥빙수를 빼 놓을 수 있을까 싶어 추가했다. 직접 아궁이에서 정성스럽게 끓인 팥이 듬뿍 올라간 팥빙수를 먹고 싶다면 아궁이 빙수로 가보자.
ⓒ 네이버리뷰_일짱서은 |
제일공간
: <맨프롬오키나와>에서 걸어서 5분
시나몬롤, 바닐라까눌레, 솔티드카라멜 휘낭시에. 이름만 들어도 행복해지는 이름들이 가득한 구운과자 맛집이다. 맨프롬오키나와를 방문하기 전 커피 한 잔과 함께 위장을 예열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 제일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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