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편 #03 과거의 복각과 미래로의 발전 그 어딘가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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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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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복각과 미래로의 발전 그 어딘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요일 그래서 준비한 특별편, 전통주 특집입니다. 비 내리는 날 바삭한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 안 떠오를 수가 없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술 생각이 나는 저, 상당히 건강해보이지 않습니까? 오늘 같은 날 방문하기 좋은 전통주 공간을 소개드립니다. 비 오는 날 이곳에서 우연히 마주칠지도?

'전통'이라는 이름 때문에 조금은 올드해보이거나, 혹은 소위 "MZ"들이 좋아하는 힙한 술이라는 양가적인 이미지를 가진 술이 전통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두 가지 이미지를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크게 1) 과거 술 맛 하나 하나에 집중해서 마실 수 있는 공간과 2) 예스러운 전통주를 칵테일과 같은 요즘의 방식으로 변주해서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 소개드려보겠습니다.

※ 장소 아래 “큰 따옴표”가 들어간 문장은 뉴스레터 속 발췌문 입니다.

전통주의 맛 하나 하나를 집중해서 마실 수 있는 공간.

: 전통주라고 하면 머릿 속에서 편의점 냉장고에 꽂힌 막걸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전통주는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산품보다는 우리의 김치, 장과 같이 각 집마다의 레시피가 있을만큼 가내수공업에 가까웠는데요.

안타까운 과거의 결정들로 인해 그런 문화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양조법을 새로 발굴해서 복원하거나 요즘의 것들로 변형해서 만드는 양조장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이 소규모 양조장이다보니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는 힘들지만, 아래의 공간을 방문해보신다면 과거의 맛을 복원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① 상수소굴

“상수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상수소굴> '나쁜 짓을 하는 도둑이나 악한 따위의 무리가 활동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곳'을 뜻하는 소굴(巢窟). 이곳에서라면 왠지 사회적 관계의 가면을 벗고 악동의 장난어린 얼굴로 돌아가 즐겁게 한 잔 술을 마실 수 있을 것만 같다. 고된 하루 끝에 찾아가는 나만의 작고 소중한 아지트. 처음 보는 맛있는 음식과 한 잔 술로 내일을 재충전하자."

🥂 나만의 작고 소중한 아지트, 상수 <상수소굴> 뉴스레터 보러가기(🔗)

② 한국술집 안씨막걸리

“<한국술집 안씨막걸리>는 한국 술집의 원형을 찾겠다는 비전 하에 10년동안 운영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한국 술집의 원현은 단순히 좋은 술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반주'라는 이름으로 식사와 술을 곁들인 그 문화를 팔고 있다. 모든 음식과 술들은 서로에게 조화가 이뤄지는가의 관점에서 선택되고 만들어진다."

🥂한국 술집의 100년을 말한다. 경리단길, <한국술집 안씨막걸리> 뉴스레터 보러가기(🔗)

전통주 그대로가 아닌 오늘스럽게 한 번 비틀어 내어주는 공간.

: 믹솔로지의 시대입니다. 소맥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상상할 수 없는 조합들이 나오고 있는 요즘, 전통주 또한 그 흐름을 비켜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전통주를 칵테일로 만들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공간을 소개해봅니다.

③ 녹취록

"멋진 공간과 맛있는 술, 맛있는 음식, 그걸 뒷받침해주는 수많은 고민과 기록들.

그걸 담아낸 결과물이 바로 녹취록.

그걸 알기라도 하듯, 녹취록은 정말 예쁜 노을 뷰로 나를 감싸줬다.

나처럼 당신도 일상에 엣지 한 모금이 필요하다면,

이제는 매력을 조금은 알았으니 망설이지 말고 방문해 보시기를."

🥂 진토닉 같은 막걸리? 경계를 넘나드는, 녹사평 <녹취록> 뉴스레터 보러가기(🔗)

④ 토끼바

“토끼바에서 첫 잔은 항상 라거+샷 조합으로 시작한다. 토끼바의 시그니처인 '토끼소주' 블랙의 샷잔과 고릴라브루잉과 콜라보한 '잔나비라거'이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소맥 조합,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 뉴요커가 재해석한 전통소주, 홍대 <토끼바> 뉴스레터 보러가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비틀었다. 과하다기보다는 매력이 차고 넘치는 공간.

: 이곳은 전통주의 미래입니다. 한 병의 전통주와 가벼운 전통주 하이볼을 넘어, 컨셉을 입힌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곳들입니다. 아래에 소개할 공간들은 고민이 많았던 곳입니다. 컨셉만 있는 곳이 아닐까? 정말 술을 좋아하는 드링커님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곳일까? 그런 오해를 해소시켜주고 전통주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곳, 소개드립니다.

⑤ 장생건강원

“오늘도 단골손님은 이보게 장 사장~을 외치며 장생건강원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웬 젊은 청년 둘이 콕-테일인가 뭔가 하는 술을 빚고 있다. 자세히 보니 요 앞 분식집의 떡볶이 소스와 술을 섞고 있다. 생경한 모습에 두 눈을 끔뻑이다 가게 이름을 물어본다. "예전과 똑같아요. 장생건강원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컨셉, 논현 <장생건강원> 뉴스레터 보러가기(🔗)

⑥ 주신당

“시그니처인 정문은 상당히 강렬하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멍석부터 무당집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새끼줄과 각종 부적까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 몫한다. 투박하고 으스스한 외부와 다르게 고급스런 파란색 조명이 가게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벨벳 소재로 된 바 체어는 '들어와 보니 꽤 다르지?'라고 말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