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드링킷을 함께했던 3명의 멤버가 굿바이 인사를 전하기 위해 깜짝 특집편으로 찾아왔습니다. 사실 11월에 미리 했어야 했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누구보다 술을 좋아하고 열정 가득했던 멤버들이었는데요, 이 분들에게 있어 본업 이외의 사이드프로젝트로서 드링킷이 어떤 의미였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쇼블

: 개인적으로 음식과 페어링되었을 때의 술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나의 술이 음식과 만났을 때 또 새로운 얼굴을 하고 나타나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탄탄한 음식에 어울리는 술들을 또 계절에 맞춰 추천해주시는 상수소굴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자주 재방문한 곳이에요.

🍹진

: 제일 좋았던 곳은 저의 또또간집인 <산울림1992>입니다! 개인적으로 고급스러운 바의 느낌보다는 노포 감성의 주점도 참 좋아하는데, 그런 분위기에 맛있는 안주와 200가지 이상의 전통주라니.. 안갈수가 없겠죠! 풍자의 또간집에 나와버려 아쉽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술은 ‘델라망 베스퍼‘입니다. 과실향 꼬냑인데 정말 한 모금 한 모금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어요.거의 2년 전에 취재간 곳인데 여전히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 피노

: 헌술방! 취재 당시 다양한 술을 조금씩 마셨는데, 지금도 종류가 기억이 날 정도로 각각 특색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핑거푸드와 디저트류를 좋아해서 헌술방의 안주들도 취향저격이라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쇼블

: 상수 <바 페더>에서 했던 번개 모임이요! 많은 관심을 못 받을 거라 예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생각 이상의 드링커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놀랍고 행복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진

: 소셜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실제 구독자 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서 늘 제가 더 신났던 거 같아요 ㅋㅋ 특히나 클래식 소셜링은 규모가 크고 콜라보레이션을 했던 색다른 공연이었던 만큼 오래동안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 피노

: '페더'에서 드링커분들과 번개모임을 했던 이벤트가 기억에 남네요! 각잡고 기획한 소셜링 외에도 가볍게 모여서 술을 마셔보자며 갑자기 진행한 이벤트였는데, 정말 밀도 높게 '술'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시간이었어요.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결국 술 이야기로 흘러가는게 신기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쇼블

: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해준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생을 위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링킷을 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음에 숨통이 트이고, 나아가 어느 좋은 때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며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행복했어요.

🍹진

: 덕업일치 그 자체

🍷 피노

: 인생 처음으로 참여한 사이드 프로젝트였는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열정있는 팀원들을 만나 꽤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드링킷의 콘텐츠를 사랑해주시는 드링커분들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2년이라는 시간동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순 없지만 여러 의미로 저에게 드링킷은 도파민!이었습니다. :)

🥂쇼블

: 이제 저도 에디터가 아니라 드링커로 돌아가 드링킷 재미있게 읽고 열심히 공간들 따라다닐게요! 기회가 된다면 객원 에디터로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드링킷 많이 사랑해주세요!

🍹진

: 술은 잘만 마시면 정말 "좋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온전한 쉼을 즐길 수도 있고, 더 깊은 대화를 할 수도 있고 말이죠. 드링킷을 졸업하고 제가 참여한 알콜맵 서비스 @zanit.official도 곧 앱으로 출시되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 피노

: 지금은 다른 어떤 멤버보다 술에 진심인 분이 운영을 맡아주어서, 오히려 드링킷의 초심, 본질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어요! 언제나 응원하고 저도 곧 드링킷 술집 리스트 도장깨기하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