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치 위스키 사랑으로, 송리단길을 사로잡다.

<아워스 케이브> 곰 매니저 님 인터뷰

2024. 2. 6.

98th shot | 편하게 보세요

※ 링크 오류로 인하여 재발송 드립니다.

드링킷 에디터 | 청하

저 승진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마음만 받겠습니다만 술 선물도 환영합니다. (장난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하단에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저 진짜 놀랐습니다.

지난 주에 소개했던 <아워스케이브>편,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이곳을 방문해보고 싶다며 답장을 남겨주셨거든요. 원래 이번 레터에서는 '독립병입 위스키의 역사'에 대해 알쓸신잡을 풀어볼까 했지만, 드링커 독자분들은 이곳을 운영하는 분에 대해 더 궁금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맞아요, 그래서 오늘은 곰 매니저님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카페로 득실거리는 송리단길에 바를, 그것도 생소한 독립병입 위스키 바를 차리신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답변이 하나같이 의외이며 뜨거운 위스키 사랑으로 데워졌더군요. 언제부터 시작된 사랑인 걸까요?

Q.1 곰 매니저님, 자기소개 한 줄 부탁드립니다. 단골 손님들도 맞추기 힘들다는 MBTI도 시원하게 공개해주시죠.

A.1 안녕하세요, 석촌에서 조그만 카페(?)를 운영 중인 아워스케이브 매니저입니다. 이전에는 취미로 커피와 위스키를 즐기던 직장인이었고, 지금은 맛있는 술과 커피를 드리면서 여러분의 퇴사 의지를 제 한 몸 희생하여 몸소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MBTI는 궁금해하시는 것도 재밌지만, 못 맞추시는 게 더 신기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ESFP입니다.

: 가게 내부입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바뀝니다. 변경 주기는 랜덤입니다.

Q.2 모두가 송리단길에 카페와 와인바를 차릴 때, 위스키 바를 차리셨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위스키도 아닌, 심지어 '독립병입' 위스키를 메인으로 말입니다. 대체 언제부터, 얼마나 좋아하게 되셨나요?

A.2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위스키는 즐긴 지 10년 정도 되었네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취미를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시작한 게 커피였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하다보니 향미가 좋은 음료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와인과 위스키를 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네요.

원래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체질상 술도 잘 못하는 몸인데도, 위스키가 주는 향미를 즐기는 것이 좋아서 알콜을 견뎌내며 마실 정도로 위스키를 '즐기는 것'이 좋은 사람입니다.

Q.3 소개팅 프로그램 <곰다방>, 단골들을 위한 <술쟁이 모임>에.. 아니, <피자 파티>까지 하시는군요. 가게 운영만으로도 힘드실텐데, 이렇게 오프라인 모임을 운영하시게 된 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3 오랜 단골들은 아는 모습이지만, 원래 아워스케이브는 상업적 목적보단 제 놀이터에 가까웠습니다. 지금도 저에겐 놀이터 같은 곳이고 앞으로도 그렇길 바라며 손님들과 함께하는 중이에요.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도 커피와 위스키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구실이었죠. 중요한 건 동굴이 손님들에게 "편하게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그리는 아워스케이브의 이미지는 드라마 [심야식당] 이 바로 떠오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상을 나누고, 고민을 내려놓고, 즐거움을 함께하는 그런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길 바라기에 온라인보다 재밌는 오프라인 모임을 많이 기획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이전 술쟁이 파티 모임. 다음에는 꼭 드링커분들과 함께 참석해보고 싶군요.

Q.4 독립병입 위스키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바에 가서 맛있는 바틀을 주문하는 팁이 있을까요? 혹은, <아워스 케이브>를 처음 방문하는 위스키 초보들을 위한 사장님만의 특별 코스가 있으실까요?

A.4 보통은 기준을 제시해주시는 것이 안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갑습니다. 마셨던 위스키 중에 좋았던 제품을 이야기해주는 것 만으로도 좋지만, 왜 그게 좋았는지도 이야기를 더해주시면 좀 더 만족스런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가격도 신경쓰신다면 미리 어느정도 가격대를 원하는지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계산서룰 받으셨을 때 당황하지 않으실 수 있겠죠?

아워스케이브에서는 그저 자신의 취향을 아는지, 아직은 정확히 파악을 못하는 지만 구분할 뿐입니다. 그러니 위스키를 얼마 안 마셔봤다고 너무 어려워하실 필요 없어요. 좋아하시는 다른 음료나 음식의 맛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럼 알아서 잘 추천해드릴 겁니다.

: 아워스 케이브에서 만난 가을이. 이곳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합니다.

Q.5 마지막으로, 사장님은 어떤 손님분들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이곳에 와줬으면 하는, 이 공간에 잘 어울리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면요? 좋아하시는 손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제가 그렇게 되어야겠거든요.

A.5 우선 저는 저를 좋아해주는 손님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친절한 사람에게 친절하고, 저와 동굴 그리고 손님들에게 무례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불친절해지는 편입니다. 좋은 팁이길 바라겠습니다 (๑•̀ᴗ-)

개인적으로는 저보다 아워스케이브를 더 아껴주는 손님들이 오길 바랍니다. 농담처럼 손님들이 한 말이 있는데, '동굴이 망해서 폐업을 하게 된다면 펀딩으로 돈을 모아서 가게를 차려줄테니 은퇴는 꿈도 꾸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파이어족 하고싶다고 틱틱대긴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 애정을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른 사람과 문제없이 어울릴 줄 알고, 자신의 실수를 겸허히 인정하는 여유가 있고,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두 잔들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 editor's comment

가끔, 소개하는 공간과 사장님이 정말 닮았다고 느낍니다. 이곳도 그래요. 공간도 매니저님도,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무언의 힘이 있습니다. 무심한 듯 온화한 표정에 츤데레인 듯 하지만 세심하게 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인상깊게 남아있거든요. 저는 다음 주에 또 방문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함께 가실 분?

✨EVENT가 도착했어요✨

✨️이런 기회 흔치 않아요

N잡러부터 프리랜서, 1인사업자, 예비창업가 등 자유를 꿈꾸는 모든 워커들이 모입니다. ‘네트워킹’이야말로 진정한 자립을 도와줄 타이탄의 도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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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곳에서 함께 성장할 동료를 만나게 될 지도..!🔥

▪︎ 일시 : 02월 21일(수) 19:00 ~ 22:00
▪︎ 장소 : 도우소사이어티 성수 (성수역에서 도보 5분)
▪︎ 인원 : 총 30명
▪︎ 참가비용 : 45,000원 (현장 추가결제 X)
▪︎ 신청방법 : 프로필 링크에서 폼 작성 (결제순 신청마감)
▪︎ 신청기한 : ~ 02/13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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