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톡을 사랑하는 SNS 기획자.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관심이 많다.
콜키지 프리 맛집을 찾아 다니는 중 = 드링커와 함께 와인 마실 기회를 엿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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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초보들의 고민 Best 3
“바틀 하나를 어떻게 다 마셔? 너무 많아!”
“바틀샵은 비싼 것들만 있을 것 같은데? 돈 없어!”
“와인은 어떤 음식이랑 어떻게 마셔야 해? 너무 어려워!”
이 3가지 고민을 전부 해결하는 곳을 찾았다. 와인 초보들을 위해 와인 추천부터 페어링까지 자세히 소개해 주는 곳이니, 거리가 멀어도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이름부터 3가지 고민에 대한 솔루션이 전부 담겨있으니까!
“바틀 대신 맥주처럼 원하는 용량만큼 마실 수 있어” → Tab
“저렴하고 좋은 와인들부터 구하기 힘든 와인까지 살 수 있어” → Shop
“취향 따라 고른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 B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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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몰 지하 2층에 위치한 탭샵바. 1,000여 종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샴페인, 맥주, 위스키도 준비되어 있다. 원하는 바틀을 직접 구매한 후 매장에서 마셔도 좋고 선물용으로 사갈 수도 있다. 또한 탭와인(30ml, 75ml)은 종류 별, 나라 별, 산도 별로 맛볼 수 있도록 무려 64종이 준비되어 있다. 탭와인은 주기적으로 교체되니, 와인의 신선도까지 보장된다. 해장 커피도 야무지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카페 메뉴까지 있다니.. 탭샵바의 준비성에 반했다. (술 초보를 위한 무알콜 샹그리아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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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먹으면 아쉽다. 이곳은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파스타, 스테이크,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도 있다. 특히 오이스터 바인만큼, 해산물을 즐긴다면 신선한 시그니처 굴 요리를 먹어보시길! 이제 와인을 따르러 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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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탭샵바 이용수칙
1) 카운터에서 선불권을 구매한 후
2) 와인 잔을 토출구에 대고 선불권 QR 리딩
3) 스크린에서 원하는 와인 용량 터치하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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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권은 1만 원/3만 원/5만 원 단위로 구매하면 된다.(단, 선불권 결제는 탭와인에만 한정된다. 해당 선불권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없다.) 잔액은 환불이 불가하지만, 선불권 이용 가능 기한이 무려 3년이니 근처에 거주한다면 5만 원 권을 끊어 매일매일 와인 한 잔을 즐기고 가도 좋겠다. 심지어 테이블 차지도 0원. 이 얼마나 와인 초보를 위한 가성비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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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마시는 순서 >
➀ 도수 : 저도수 → 고도수
➁ 바디감 : 라이트(ex.물) → 풀바디(ex.우유)
➂ 당도 : 드라이 → 스위트
➃ 숙성 연도 : 최근 연도 → 오래된 연도
※ 와인을 끝까지 기분 좋게 즐기기 위한 매뉴얼일 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자신이 마시고 싶은 순서대로, 혹은 취향, 가격에 따라서 마셔보자. 술부심 부리는 얄미운 친구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도수 높은 술부터 마시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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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메모를 참고하여 와인을 순서대로 마셔보자. 처음에는 맛과 향을 큰 덩어리로 느끼고, 그다음 잔부터 세세히 맛을 분리하며 느낀다면, 처음 마실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오크 향’, ‘비 온 뒤 흙냄새’, ‘가죽 향’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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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리버즈 소비뇽블랑
도수 : 13.0%
가격 : 30ml 2,100원 | 75ml 5,2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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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는 화이트 와인이 한 잔에 5천 원이라고? 당도와 산도의 밸런스가 완벽해서 마시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와인의 컬러가 많이 옅은 투명한 빛깔이라 미네랄리티*가 강할 줄 알았는데, 포도껍질향과 복숭아 향이 입안에서 쥬시쿨을 마신 듯한 상큼함을 뽐낸다. 많이 달지 않아 부담 없이 계속해서 들이켜기 좋았고, 탄닌감** 또한 적어서 와인 초보들이 꼭 마셔봐야 할 화이트 와인으로 추천한다.
어쩐지, 뒤늦게 검색해 보니 이미 유명 연예인들의 애장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와인이었다. 에디터 쇼블도 가장 사랑하는 술이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나도 질 수 없다. 주변 바틀샵에 재고가 남아있는지 바로 검색해서 에디터의 와인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 마시고 싶은 드링커가 있다면, 함께 콜키지 프리 식당에서 마셔보자! 언제든지 연락 주시길.
*미네랄리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용어로, 쉽게 말해 젖은 돌멩이 냄새를 떠올리면 된다.
*탄닌감: 포도껍질이나 줄기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와인의 천연 방부제와 같은 역할. 입안에서 까끌한 촉각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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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엘 피카
도수 : 14.50%
가격 : 30ml 1,500원 | 75ml 3,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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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와인으로 유명한 마츠엘 피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와인의 숙성도에 따라 바틀에 그려진 남성의 나이가 변한다.(중년와인-마츠 시오/할아버지와인-마츠 엘비에호) 이 사진은 스페인 사진작가 촬영한 것으로, 와인에 쓰이는 포도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얼굴이라고 한다.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와인의 숙성 연도를 3세대로 나누어 표현했다.
한국에서 자라는 진한 컬러의 산딸기, 혹은 오디를 맛보는 듯했다. 생각보다 바디감이 가볍고, 혀에서 까끌하게 느껴지는 탄닌감은 중간 정도로 느껴졌다. 에디터는 오크향이 느껴지는 묵직한 바디감의 레드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마츠엘 시리즈의 다른 와인을 도전해 볼 듯하다. 그 후기는 뉴스레터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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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장 비달 아이스와인
도수 : 11.0%
가격 : 30ml 1,500원 | 75ml 3,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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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보고 포도를 얼렸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정말 초겨울에 ice된 포도로 생산된 아이스와인*이었다. 직접 손으로 포도송이를 하나하나 따내어 압착시켜 만들었다고 한다. 진한 금빛 컬러를 띠고 있다. 잔을 부드럽게 돌려보니, 유질감**이 꽤나 강하게 보인다.
곰돌이 푸가 들고 있는 꿀단지를 한입에 털어 마신 기분이다. 이날 함께 방문했던 마케터 진은 달고나 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매우 달다며 잔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그녀의 해장템은 무려 허쉬초코아이스크림일 정도로 그녀의 단맛 레벨은 꽤 높은 편이다.) 말 그대로, 입에서 침 대신 꿀 떨어질 맛이다. 디저트 와인이니 반드시 맨 마지막에 마셔보시길.
*아이스와인: 독일어로 ‘언 와인(Eiswein)’이라는 뜻. 포도밭에서 언 상태의 포도송이를 수확한 뒤 녹기 전에 짜내면 매우 달콤한 와인이 생산된다. (『와인폴리』, 2020)
**유질감: 와인의 미끈거리는 정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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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 루비 파인
도수 : 19.0%
가격 : 30ml 1,800원 | 75ml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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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댄와인> 편에서 소개했던 바뉼스 그랑크뤼(포트와인*)와 맛이 비슷하다. 베리류와 나무 향이 은은하게 묻어 나오면서 포도향의 강렬한 단맛, 이를테면 마이구미 젤리같은 맛이 훅 들어온다.
맛에서 말린 과일의 향이 난다면, 페어링 또한 말린 과일 안주 혹은 치즈에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날은 토마토 절임과 함께 먹었는데, 달달함의 극한을 느끼며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맛이었다. 도수가 조금 높은 편이기에, 여유로운 주말에 다시 방문해서 포트와인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다.
*포트와인 : 와인을 발효시킬 때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과 당도가 높은 와인. 주정강화와인으로도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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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링 Tip >
➀ 매운 한식 → 중간 탄닌감, 혹은 스파이시한 와인
➁ 기름지거나 새콤한 음식 → 중간~높은 산도의 와인
➂ 달달한 음식 → 중간~높은 당도의 와인
➃ 향이 강한 음식 → 가죽/오크 향이 강한 와인
➄ 재료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리는 와인 → 중간 산도의 가벼운 바디감을 가진 화이트 와인류
※ 한식에 강한 에디터의 빅데이터로 엮어본 페어링 팁이다. 이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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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 크림 파스타
가격 : 15,9000원
생굴 특유의 강한 비린내는 싫지만 바다 내음 약한 굴을 좋아하는 드링커에게 추천한다. 적당히 익은 면을 돌돌 말아 크림소스를 듬뿍 얹어 굴을 콕 집은 후 입안으로 골인. 식도로 마지막 소스 한 방울이 넘어가기 직전, 중간 산도의 화이트 와인으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원고를 쓰면서도 다시 먹고 싶은 음식 중 1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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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생바질 부라타
가격 : 12,900원
화이트 와인 2종에 모두 어울렸던 샐러드. 절임 토마토와 부라타치즈, 그리고 생바질을 얹어 이탈리아를 연상케 하는 브런치 메뉴이다. 한낮에 와인 한 잔 들이켜고 싶을 때 가장 추천하는 메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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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튀김
가격 : 7,900원
육향이 강한 음식을 심지어 기름에 넣어 튀겼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순대 튀김의 기름진 맛을 잡아줄 초장이나 새콤한 소스가 함께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이번 뉴스레터를 보고 방문할 시, 드링커 님은 오늘 소개한 레드와인보다 조금 더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그리고 탄닌이 강한 와인에 함께 곁들여보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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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위치, 포도 품종 생산 지역, 그리고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까지.. 오늘 드링킷에서 소개했던 와인에 대한 팁들은 방대한 와인 문화에 비해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다. 어려워 보이는 내용들에 부담을 가지지 말자. 즐겁고 맛있게 와인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속도대로,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어렵다고 도전해 보지 않기에는 세상에 맛있는 와인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 여정 속에서 탭샵바는 당신의 와인 공부에 아주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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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샵바
ᑯ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타몰 B2 ᑯ 영업시간 월,화,수,목,일 10:30 - 24:00 라스트오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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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it Road
동대문=DDP 공식은 버리자.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 맛있는 음식들이 당신의 위장을 행복으로 물들일 것이니. 지금부터 소개하는 맛집들은 다양한 입맛들을 고려하여 선정했다. 저번 <제이엘디저트바> 편에서 한식들만 소개했다가 입술이 대빨 나온 한 드링커를 위해 준비했다. (드링킷로드를 체험해 보신 후 마음에 들었다면, 스토리에 드링킷 계정을 태그해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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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쌍화
: 탭샵바에서 걸어서 9분
뉴진스의 레트로는 명함도 내미지 못할 찐 레트로 찻집이다. 무려 삼뿌리를 넣은 쌍화탕에 제철 재료와 한과로 코리안 디저트 한상이 나온다. 신박한 메뉴도 도전해 보자. 이름하야 ‘녹용음양으랏차’!
ⓒ 더쌍화 |
: 탭샵바에서 걸어서 8분
맑고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이 간절해지는 닭한마리 맛집이다. 고추장 다대기를 풀어 닭고기 한 점을 푹 찍어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칼칼한 김치를 얹어보자. 소주 한 병은 거뜬할 맛이다.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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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탭샵바에서 걸어서 3분
대파 파스타, 마르게리따 빤제로띠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이탈리안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이 지겨울 때, DDP에서 전시회를 본 후 양식이 끌리는 날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피클피클 익스프레스 |
: 탭샵바에서 걸어서 10분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아직 쌀쌀한 날씨를 견디기 힘들 때, 이곳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즐겨보자. 아포가토를 재해석한 시그니처 커피 칵테일도 놓치기 아쉬운 음료이니 꼭 맛볼 것.
ⓒ 사미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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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레터에서 좋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드링커님들의 더 나은 알콜 라이프를 위해 조금씩 발전하는 드링킷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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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진: 절주합시다.
청하: 술이 달다.
피노: 잘 살기 위한 술 한 잔.
쇼블: 한 잔 한 잔에 이야기를 담자.
포터: 한 캔만으로도 즐기기엔 충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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