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r'라는 단어는

'마시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biber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영어사전에서나 볼 법한 문장을 보고, '인류가 영어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맥주를 마신 걸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마시는 건 물도, 차도, 와인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맥주, 사실 라틴어 보다도 먼저 개발된 음료였더군요.

세계 4대 문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메소포타미아, 중국, 이집트, 인더스) 그 중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기원전 4,000년경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후 교역상품이 된 맥주는 고대에 술을 가장 많이 즐긴 국가, 이집트에도 알려집니다. 나일 강이 범람하여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농민들은 피라미드와 신전 건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노동의 대가로 빵과 맥주를 받았어요. 끼니마다 맥주를 마셨기에 어느새 메소포타미아 보다도 이집트에서 훨씬 사랑받은 술이 되었죠.

이때 맥주가 얼마나 성행했냐면, 파피루스에 그 시절 MZ에 대한 어른들의 말씀이 기록될 정도였어요.

"맥주를 마신 술꾼들이 거리에서 소란을 피우고 뒷골목에 구토를 해서 악취가 심하였다."

이후 맥주는 이집트에서 로마제국으로 알려집니다. 이때, 신성로마제국을 세우고 유럽을 통일한 카를 대제가 함께 싸운 부하들을 수도원장으로 파견했어요. 30곳의 수도원에는 맥주 양조 시설을 설치시키고, 세금으로 맥주를 징수했죠. 시간이 흐른 뒤, 성지순례가 유행하며 '수도원 맥주'가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